<비 개인 오후> 비가 그치고 찬란한 해가 비치는 어느 날 오후의 전원 풍경을 재현한 것이다.
함께 산책을 나온 여인과 애견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파랑새 한 쌍의 노래를 듣는다. 느긋한 여유와 고요한 평온을 시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여인과 강아지와 파랑새는 단순처리 된 구상으로 표현하고 나무는 추상적으로 도안화하여 매스를 지양하고 공간감을 살림으로써 경쾌한 느낌을 강조하였다. 작품을 잔디 위에 직접 설치하여 작품 속에 등장하는 모티브들이 자연 공간 속에 있는 것처럼 연출하였다.
작품은 브론즈로 캐스팅하고 그린, 브라운, 블루로 채색한 후, 우레탄으로 코팅하여 보존성을 확보한다.
봄을 기다림이 손끝에 닿았다기에 입춘 날 아침에 편지 한 통을 보내노라 <황금찬의 봄편지 中>
<봄편지> 작품은 황금찬 시인의 동명(同名) 시에서 영감을 받아 조형으로 해석한 작품이다. 시의 중심적 시어(詩語)들을 시각언어로 변용(變容)하여 구상조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따라서 섬세한 서정성과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조형물이 아닌, 문학적 내러티브를 작품에 도입함으로써 작품을 보는 감상자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더욱 풍부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방에서 감상이 가능하며, 작품을 구성하는 5가지 모티브(두상, 손, 꽃잎, 나무, 새)는 알루미늄 주물로 제작되어 안정적인 구도로 구성된다. 작품의 컬러는 주변 환경과 조경에 조화롭도록 담백한 색상으로 배치하여 입주민들이 휴식과 사색을 위한 공간으로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더불어 조각 전체의 형태를 곡선으로 처리하여 부드럽고 친근한 이미지를 부여하였다.
좌대 위에는 관람자가 걸터앉아 쉴 수 있는 벤치의 기능과 함께 포토 존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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