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별보기 (669) 썸네일형 리스트형 특별한 도자기 트로피 문의 02)597-6037 골프, ‘미스 샷’ 줄이는 게임 ▲ 유희 with jade 은은한 옥색 바탕 위에 산이 있고 꽃이 있고 네가 있어 나는 오늘도 행복하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지난주 경기 이천의 사우스스프링스 골프장에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이 열렸다. 이 대회에서 이소영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차지했고 5승째를 거뒀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이소영의 샷이 그리 화려하지 않았음에도 4일 내내 1위를 지켰다는 점이다. 반면 유혜란은 마지막 날 13번 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이소영을 1타 차로 압박했다. 3라운드에서도 이글을 낚은 유혜란에게 분위기가 충분히 넘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소영은 자신의 루틴대로 공격성을 감춘 채 위기 때마다 파 세이브를 올렸다. 바꿔 말해 버디를 잡은 뒤 보기를 하는 것보다, 보기 위기.. 간절히 바라면 꿈은 이루어진다 ▲ 사랑을 날리다 대순환의 우주 속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사람들은 매일매일 에너지를 보낸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누구에게나 우상은 있다. 나이가 어릴수록 우상은 더욱 선명하고 또 절실하게 다가온다. 순수해서, 머릿속의 여백이 깨끗해서 우상은 꿈이며 또 그를 닮아가려고 한다. 얼마 전 그토록 꿈꾸던 우상을 만났다. 요즘은 우상 대신 아이돌(Idol)이란 표현을 쓴다. 40년 전 ‘서정 가득한 가사와 멜로디 그리고 수줍은 듯 청아한 표정과 애절한 목소리’에 반해 그는 나의 아이돌이 됐다. 그를 골프장에서 만났다. 어릴 적 그에게 첫 팬레터를 썼고 그에게서 답장카드가 왔다. 카드 내용에 ‘사인은 나중에 해주겠다’는 글이 있었다. ‘그 사인을 언제나 받을까’ 하며 고대하고 고대했는데 40년 만에 .. 고객이 원하는 골프장은 ▲ 마음 비우기 잔잔한 연옥의 색감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고 복잡한 마음을 덜어내어 준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곧 개장을 앞둔 골프장에서 사전 라운드를 한 적이 있다. 잘 가꿔진 잔디와 완벽한 시설, 그리고 작업의 피니시라인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갔다. 하지만 모든 것은 정반대였다. 페어웨이 잔디는 뗏장 그대로였고 그린도 밀도가 부족한 상태였다. 더군다나 더 놀라운 사실은 한 달 이내 개장한다는 것이었다. 이처럼 성급한 개장은 10년 전에나 있었다. 준비가 부족한 성급한 개장으로 이미지가 추락해 영업 정상화까지 1년이 넘게 걸렸던 것으로 기억한다. 왜 미완성의 골프장을 개장하려는 것일까. 조금 일찍 개장하고 싶어 하는 마음은 대동소이하다. 하지만 할 수 있을 때, 다시 말해 소.. 골프장에 버려진 쓰레기 ▲ 내 마음은 진달래 향으로 사랑을 찾는 나비들, 진달래 향으로 가득한 그곳으로 달려가고 있다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요즘 골프장에서 즐거운 일이 몇 개 더 생겼다. 맑은 공기 마시면서 좋은 사람들과 담소하고 골프 치는 것은 무척 행복한 일이다. 그런데 요즘엔 500㎖짜리 빈 생수 페트병을 들고 다닌다. 18홀을 돌면서 담배꽁초와 부러진 티를 줍기 위해서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카트는 타지 않고 걷는다. 클린골프에 헬스골프가 추가됐다. 걸으면서 쓰레기를 줍다 보니 참 많은 생각이 들고, 골퍼의 심리와 골프장의 수준을 알게 된다. 먼저 담배꽁초는 주로 티잉 에어리어 주변과 세컨드샷 지점에 많다. 섬뜩한 것은 불붙은 생담배를 풀 위에 던져 필터 끝까지 타들어 간 담배꽁초다. 지금처럼 잎이 마르고 바.. 변화는 성장이다 ▲ 무게 그대와 나의 무게가 없어졌을 때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하나가 될 수 있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얼마 전 A 대학에서 2시간 강의를 부탁하길래 ‘골프와 문화 그리고 변화’를 주제로 진행했습니다. 최근 2030 골퍼와 젊은 여성 골퍼가 왜 많은지를 설명했습니다. 젊은 골퍼들은 분명 우리 50대 이후의 세대와는 확연하게 다른 접속 공유의 세대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그들에겐 기성세대처럼 가정을 꾸미고 집을 장만하는 게 최우선이 아니며, 나의 행복한 삶이 먼저인 접속·공유 세대입니다. 그들에게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입니다. 강의 후 건설업에 종사한다는 60대쯤 돼 보이는 B 대표가 “오늘 새롭게 태어난 듯합니다. 새로운 변화를 찾아보겠습니다”라고 말을 건네왔습니다. 그는 “나이가 들었기에 .. 배려보다 중요한 원칙 ▲ 순리 인생이 그렇듯 골프도 순리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참으로 오랜만에 그리운 사람을 만났다. 30년 넘게 골프장 전문경영의 길을 걸은 C 대표다. 얼추 헤아려도 ‘재회’까지 5년은 넘은 듯하다. 간단한 문자는 주고받았지만 직접 만나 커피를 마시면서 4시간 가까이 이야기한 것은 참으로 오랜만이다. 누구에게나 우상은 있다. 그 우상엔 닮고 싶은 것, 존경하고 싶은 것이 내포돼 있다. 그는 내가 한 직장에서 30년간 우직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내 어깨를 두드렸다. 우직한 것인지 미련한 것인지, 변화 없이 살았다고 내가 말하자 그는 아니라면서, 앞으로도 더 좋은 글을 쓰라며 고급 펜을 건넸다. 근무한 지 20년 됐을 때도 카라얀 만년필을 전했던 분이다. 그때 그는 분골쇄신의 의미를 강조했다. 글을 .. ‘오케이 존’ 사용에 ‘오케이’를… ▲ 옥화 속에 피어난 행복 행복은 마음먹기에 따라 달라진다. 지금 이 순간 사랑의 행복 나무를 심어보자. 거기에 영원히 지지 않는 옥화가 핀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외국 사람들이 한국 골프장에 오면 부러워하는 것 중의 하나가 다양한 게임 방법이다. 심지어 한 골프공 메이커는 ‘뽑기 통’을 무료로 만들어 전국 골프장에 뿌리기도 했다. 스틱 뽑기로 승자 정하기를 비롯해 좌탄우탄(4명의 볼이 떨어진 지점에서 핀을 중심으로 좌우 편 가르기), 1423(1등과 4등, 2등과 3등이 한편), 꼴찌가 티샷 후 팀 지목하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일정 금액 이상이 되면 오비, 벙커, 스리 퍼트, 해저드, 트리플보기를 범하면 벌금 징수) 등 방법도 수백 가지가 된다. 요즘엔 ‘문재인 케어’.. 골퍼들의 꿈 ‘장타왕’ ▲ 봄나들이 자연이 좋다. 봄이 좋다. 쉼이 좋다. 자연은 우리에게 쉬어가라고 속삭인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골퍼에게 있어 장타가 무엇이냐고 묻는 건 우문(愚問)일까. 골퍼의 궁극적인 꿈은 비거리, 바로 장타이기에 지금 이 순간에도 몇 m를 더 보내려고 클럽을 바꾸고 레슨을 받는다. 아마도 기록과 숫자가 있는 한 이 어리석은 질문은 계속될 것이다. 몇 년 전 국내 최초로 열린 장타대회에서 사회를 맡아 라이브로 6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다. 국내의 내로라하는 장타자들이 모여 한국의 ‘장타왕’을 가렸다. 장타자들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었다. 교과서적인 스윙이 아닌, 장타를 위한 변칙 스윙이 많다. 일반 티 높이보다 긴 15㎝짜리 롱 티를 사용했다. 임팩트 시 괴성을 지른다는 점도 특이했다... 코로나 극복, 골프계가 함께 합니다 ▲ 우리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날까 항상 초심이 중요하다. 조금만 어긋나면 변형이 일어난다. 골프 샷도 그렇다. 2020년 작. 김영화 화백 살다 보면 우리 인간에겐 항상 위기가 닥친다. 그리고 지나서 보면 그때 참 잘 견뎠다는 생각을 한다. 골프도 마찬가지다. 플레이를 하다 보면 18홀 동안 수많은 위기가 닥치고, 이를 슬기롭게 탈출했을 때 무척 뿌듯하다. 지금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창궐, 공포에 떨고 있다. 1997년 외환위기, 2008 금융위기보다도 더한 충격과 경제적 타격이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늘 그래 왔듯이 대한민국 국민은 위기에서 항상 빛을 발한다. 임진왜란 때는 여인들이 행주대첩을 이끌었고, 승려와 백성이 나서 7년 전쟁을.. 이전 1 ··· 4 5 6 7 8 9 10 ··· 67 다음